기반암과 얼음 절벽이 있는 바람에 깎인 크라이오제니아 해안
눈덩이 지구 — 720 — 635 Ma

기반암과 얼음 절벽이 있는 바람에 깎인 크라이오제니아 해안

약 7억 2천만~6억 3천5백만 년 전, 스투르티안 또는 마리노안 빙하기의 극저온 해안에서는 두꺼운 해빙이 바다를 완전히 봉인하고, 푸른빛 빙하 전면과 산산이 부서진 변성암·사암·실트암 조각들이 황량한 대륙 사막을 이뤘습니다. 화면에는 식물도 동물도 전혀 보이지 않으며, 오직 축축한 융빙 웅덩이와 염수 틈새에 검은색·주황색 미생물 막과 생물막만이 희미한 생명의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크라이오제니아기 ‘눈덩이 지구’ 환경은 해양 표면의 광합성을 극도로 제한했지만, 세균과 고세균을 포함한 미생물 군집은 얼음 아래 바다와 해안의 미세한 피난처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아 훗날 더 복잡한 생태계로 이어질 생명의 불씨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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